야구
가정폭력, 금지약물…자취 감췄던 너클볼러, 피츠버그와 계약
너클볼러 스티브 라이트(37)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 피츠버그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라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생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3년 보스턴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라이트는 너클볼을 앞세워 2016년 13승을 따냈다. 그해 데이비드 프라이스(17승), 릭 포셀로(22승)와 함께 보스턴 선발진을 이끌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구설에도 자주 올랐다. 2018년 3월 가정폭력 문제로 MLB 사무국의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 3월에는 금지약물(펩타이드2)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고개를 숙였다. 2019년 10월 보스턴에서 방출돼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지만, 가까스로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현역 생활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라이트의 통산(7년) 성적은 24승 16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보스턴 구단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할 때 라이트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인연이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2 12:26